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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날뫼북춤 정기공연…7일 대구문예회관서

입력 | 1997-09-07 09:47:00


대구시 무형문화재인 날뫼북춤 정기공연이 7일 오후7시반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열림북 설장고놀이 영남북놀이 시연에 이어 날뫼북춤 기능보유자 김수배씨가 나와 날뫼북춤(독무·獨舞)을 선보인다. 또 정은하씨 등 국악인이 출연, 전래민요를 들려주고 살풀이 기능보유자인 권명화씨가 나와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이어 김수배씨와 단원들이 나와 군무(群舞)로 날뫼북춤 전과정을 보여준 뒤 출연자 전원과 관중들이 함께 하는 뒤풀이로 막을 내린다. 대구 서구 비산동 일대에서 생겨난 날뫼북춤은 큰북만으로 춤을 추는 대표적인 전통민속무용. 지역 민속학계에 따르면 서구 비산동 일대의 「원고개」는 달성과 금호강 사이의 넓은 들판을 지나는 서울나들이 길. 옛날 고을 수령이 이 길을 통해 부임해 올 때 마을사람들이 풍악을 울리고 춤을 추면서 맞이하던 관습이 「날뫼북춤」의 기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선시대 때 백성들의 존경을 받던 목민관이 순직하자 이곳에 뫼를 쓰고 혼령을 달래기 위해 사람들이 북을 울리며 춤을 추던 관행이 「날뫼북춤」으로 굳어져 전승되고 있다고 하기도 한다. 한편 대구 서구 날뫼북춤보존회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날뫼북춤 전수희망자를 모집중이다. 053―544―0262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