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기사고 희생자 21명의 시신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강영식(姜英植·39)씨를 제외한 시신 20구가 7일 오전 3시56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유족들에게 인도됐다. ○…원광대 의대 동창회장 김봉석(金奉奭)씨와 수련의 이성민(李成民)씨의 유해는 7일 오전 10시40분경 유족의 오열 속에 원광대병원 영안실에 도착. 김씨의 부인 이향주(李香珠·32·마취과 의사)씨는 슬픔을 삼키며 『남편의 뜻을 이어 노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며 살겠다』고 다짐. 두사람의 장례식은 9일 오전 의과대 교정에서 의과대학장으로 치러질 예정. ○…오형석(吳亨錫)목사(34) 일가족 4명의 빈소는 인천 부평동부교회에 마련됐는데 교회측은 오목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른 선교사를 캄보디아에 파견, 선교활동을 계속하기로 결정.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안치된 변영달(卞永達·54) 현초애(玄初愛·52)씨 부부의 시신수습을 위해 현장에 다녀온 변씨의 동생 영수(永秀·50)씨는 『현지 교민들이 시신수습에서부터 시신확인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며 『현지 교민들에게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마움을 표시. 〈윤종구·박정훈·이명건기자·인천·전주〓김광오·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