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부경찰서는 7일 후배와 공모해 후배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빼앗은 돈을 나눠주지 않는다며 후배까지 살해한 허효근씨(31·무직·부산 서구 부민동3가)를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허씨는 3년전 선원생활을 하며 알게 된 송성우씨(22·부산 영도구 동삼동)와 짜고 8월19일 송씨의 애인 조임경씨(22·다방종업원)를 경북 포항으로 유인, 현금카드를 빼앗아 4백30만원을 인출한 뒤 조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포항시 대보면 야산에 유기한 혐의다. 허씨는 또 송씨가 빼앗은 돈을 제대로 나눠주지 않자 같은달 28일 오후 8시반경 밤낚시를 하러가자며 송씨를 부산 서구 암남동 매립지 방파제로 유인해 송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체를 바다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조씨가 열심히 저축을 해 통장에 많은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씨를 살해키로 공모했으며 허씨는 송씨가 30만원만 건네주자 다시 송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