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평양의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하는 항로를 개설하기 위한 남북한 항공회담이 다음달 7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아시아 태평양 사무소에서 개최된다고 7일 건설교통부가 밝혔다. 남북한은 지난해 9월과 지난 3월 두차례 회담을 열어 평양FIR를 통과하는 항로개설, 모든 민항기에 대한 항로개방, 통과 항공기 안전보장 등에 대해 합의했으나 대구와 평양 항공관제소간의 직통 통신망 구성방식에 합의하지 못했다. 지난 두차례 회의에서 남한은 기존 남북한 적십자간의 직통 전화회선을 사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제삼국을 경유한 위성 통신회선을 사용할 것을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 이번 회담에서 대구와 평양관제소간 관제 직통통신망 구성에 합의할 경우 올해안에 남한 항공기 및 미국 동남아 항공기가 평양FIR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러시아 동북부 미주간의 운항시간은 평양FIR항로를 택할 경우 기존의 도쿄(東京)FIR를 통과하는 항로에 비해 20∼50분 단축된다. 〈하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