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가 이번주초 새로운 보좌진을 구성, 연말대선 고지를 향해 출발한다. 이번 보좌진교체는 지난주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씨 사면건의파동과 관련, 보좌진이 일괄사표를 낸 데 따른 것. 이대표로부터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은 강재섭(姜在涉)정치특보는 이대표주변의 의견을 들어 인선작업을 마무리, 이대표에게 보고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보좌진구성의 특징은 우선 여당 대통령후보의 보좌진 위상에 걸맞게 중량급인사를 영입한 점. 신설되는 통일외교안보 특보에는 한승주(韓昇洲)고려대교수와 현홍주(玄鴻柱)전주미대사가 거론되고 있다.언론특보에는 손학규(孫鶴圭)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언론특보였던 고흥길(高興吉)씨는 신설되는 대외관계특보로 자리바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관계특보는 언론계중진이나 정계인사들과의 물밑 접촉이 주임무. 경제특보에는 남상우현특보(전KDI부원장)가, 여성특보에는 김윤덕(김윤덕)전정무2장관이 유력시된다. 이외에도 이재명(李在明)의원 등이 오르내린다.특보의 격을 높이는 대신 기존 특보 가운데 진영(陳永) 정태윤(鄭泰允)씨 등은 「특별보좌관」으로 직함을 바꾼다. 특별보좌관과 보좌역들은 철저하게 실무보좌만을 하도록 한다는 게 강특보의 생각이다. 이번 특보단 인선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의 특보단과 보좌역을 대부분 유임시킨다는 것. 지난주 하순봉(河舜鳳)비서실장과 이흥주(李興柱)비서실차장이 사표를 낸 만큼 더 이상의 문책이 필요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기존의 특별보좌역 8명 가운데 한두명과 임명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지귀환(池貴煥) 이미경(李美卿)보좌역의 배제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