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7일 플로리다전에서 대역전극을 거둔 데는 「타자 박찬호」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는 분석. 박찬호는 이날 비록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지만 0대3으로 뒤진 3회말 선두 브렛 버틀러가 안타를 치고나가자 11연속 희생번트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공을 잡은 투수 헤르난데스는 1루 베이스라인을 막고 터치아웃을 시도하려 하자 박찬호는 주루방해라는 듯 성난 불도저처럼 그대로 돌진, 제법 격렬한 몸싸움을 연출했다. 이에 헤르난데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플로리다 선수들은 여차하면 뛰어들 태세. 반면 로스앤젤레스 관중들은박수로,다저스 빌러셀감독과 선수들은 폭소로 화답했다. 쿠바에서 망명한 헤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9승무패의 기록을 올린 거물 루키. 그러나 그는 이때부터 흔들리기 시작, 초반 5대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말 4실점한 뒤 물러나야만 했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