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의 김근태(金槿泰) 이해찬(李海瓚) 임채정(林采正) 이길재(李吉載) 장영달(張永達)의원 등 재야 출신 현역의원 5명이 10일 서울 삼성동에 사진관을 개업, 부업전선에 뛰어든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소속 이철(李哲)전의원 등 5명이 강남에서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불고기집을 낸데 이어 「정치인 공동부업 제2호」인 셈이다. 5명의 동업자 중 연장자인 이길재의원이 대표이사를, 나머지 의원들은 이사직을 맡기로 했고 율사 출신인 천정배(千正培)의원을 감사로 영입했다. 상호를 「스튜디오 국(國)」으로 정한 것은 국회의원들이 운영하는 사진관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 이들 의원들은 정계 입문 후 줄곧 「돈문제」로 고심해오다 부업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기로 하고 각자 6천만원씩을 갹출, 사진관을 개업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영업은 청와대 사진사 출신인 전문가에게 맡길 예정이지만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주문을 따내는 「세일즈 활동」에는 자신들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신세지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다 그나마 충분치도 못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게 공동 부업전선에 뛰어든 이들의 변(辯). 아무튼 정치권의 새로운 한 풍속도임에 틀림없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