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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亞남자선수권]한국 「드림팀」떴다…11일 개막

입력 | 1997-09-07 20:18:00


아시아 남자농구 정상탈환. 그 해묵은 꿈을 이번에는 이룰 수 있을까. 제19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11∼19일·사우디아라비아)에 출전하는 한국팀이 8일 장도에 오른다. 15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준결승리그와 결승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방글라데시 인도 아랍에미리트와 예선B조에 속해 있다. 아시아 정상등극은 한국남자농구의 숙원. 한국은 82년 뉴델리아시아경기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했지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69년 5회대회(방콕)에서 우승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팀은 프로와 아마를 망라한 「한국판 드림팀」. 센터 서장훈(연세대4년·2m7)과 현주엽(고려대4년·1m96)이 유니버시아드를 끝내고 3일 귀국하자마자 가세했다. 문제는 조직력. 지난달 10일에야 선수단이 확정돼 훈련기간이 절대부족한데다 서장훈과 현주엽이 유니버시아드 선수단으로 차출돼 12명이 한 자리에 모인 적이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되지않는다는 것이 정광석 감독의 말. 전체 선수단 12명 가운데 10명인 프로선수들이 아마추어 룰에 채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 프로는 공격시간이 아마추어보다 6초나 짧은 24초여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격을 서두른다. 또 몸을 사리는 바람에 수비의 적극성이 부족한 것도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요인.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툴 상대는 중국 대만 등. 중국은 세대교체팀이 5월 동아시아대회에서 대만과 한국에 연패, 3위에 그치자 노장들을 다시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대만은 동아시아대회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한 팀이 그대로 출전한다. ▼한국선수단 명단 △감독〓정광석 △코치〓김동광 △선수〓강동희(기아엔터프라이즈) 이상민(현대다이냇) 전희철 김병철(이상 동양오리온스) 우지원(대우제우스) 문경은 양경민 김승기(이상 삼성썬더스) 양희승(LG세이커스) 정재근(SBS스타스) 서장훈(연세대) 현주엽(고려대)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