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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종범 홈런 단독선두…LG,해태에 14-4

입력 | 1997-09-07 21:02:00


해태 「천재」 이종범이 하루만에 홈런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쌍방울 「특급허리」 김현욱은 18승(2패2세)으로 다승 1위를 굳혔다. 이종범은 7일 LG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임선동의 초구를 통타, 가운데 담을 넘기는 시즌 29호 아치를 그려내며 삼성 이승엽(28개)을 한개차로 제치고 홈런부문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그러나 LG는 「7억 황금팔」 임선동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돌아온 4번타자」 심재학의 4타점 홈런 두방 등 불꽃 방망이에 힘입어 14대4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4연승의 임선동은 팀내 최초로 10승(6패)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으며 신인왕을 향한 힘찬 걸음을 계속했다. 정민태 임창용에 이은 시즌 세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 이날 6번에서 4번으로 제자리를 찾은 심재학은 1회 첫타석에서 오른쪽 담을 넘기는 2점아치를 그린데 이어 3회 다시 2점포를 쏘아올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대구에선 삼성이 홈 14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92년 빙그레가 작성한 한 시즌 팀 최다홈런기록(1백46개)을 한 개차로 경신했다. 도루 32개를 기록한 최익성은 이날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려 「20―20클럽」에 홈런 한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은 3대3으로 동점인 5회 무사만루에서 내야안타 두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3점을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조창수 감독대행이 사령탑을 맡은 후 5연승. 투수 3관왕 「0순위」인 김현욱은 수원 현대전에서 2대3으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라 타선의 지원을 받아 5대4 승리를 이끌어냈다. 잠실에선 OB가 8회 허준에게 안타를 내줄 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박명환의 호투와 김경원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장환수·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