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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아시아男선수권]한국 4강행 좌절

입력 | 1997-09-08 16:00:00


한국이 22년만에 아시아배구 3강에서 밀려났다. 지난대회 3위 한국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결승리그F조 두번째 경기에서 장신의 중국에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0-3(4-15 6-15 5-15)으로 패했다. 지난 6일 호주에 0-3으로 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연패를 기록, 남은 파키스탄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5-8위전으로 밀려났다. 89,93년대회 우승팀인 한국이 3위권에서 밀려나기는 지난 75년 1회 대회이후 처음이다. 지난 7월 손영완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서브리시브와 수비에 헛점을 드러낸데다 공격도 눈에 보이는 A퀵과 오픈강타에만 의존, 특유의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상실했다. 한국은 이날 상대의 다양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데다 신진식 임도헌 후인정의 단조로운 공격이 중국의 센터 주 강(204㎝)에 가로막혀 1,2세트를 빼앗겼다. 이어 3세트에도 상대 레프트 장리밍(192㎝)의 강타를 막지 못했고 후인정의 공격 범실마저 겹쳐 주저앉고 말았다. ◇8일 전적 △8강리그 F조 중국(2승) 3(15-4 15-6 15-5)0 한국(2패) 호주(2승) 3-0 파키스탄(2패) △E조예선 일본(2승) 3-0 이란(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