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영웅」 칼 루이스(36·미국)가 14일 휴스턴 로버트슨 스타디움에서 은퇴식을 갖고 세계육상팬들에게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루이스는 이날 마이크 마시, 르로이 버렐, 플로이드 허드 등 샌타모니카 육상클럽 동료들과 4백m계주 시범경기에 출전, 마지막 주자로 결승테이트를 끊고 영광의 18년 트랙인생을 마감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1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살아있는 전설」 루이스는 고별레이스 후 흐느끼는 동료들과 가족, 모교인 휴스턴대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읊으며 감회에 젖었다. 루이스는 또 『휴스턴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멀리뛰기도 잘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교 은사인 톰 텔레스코치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루이스의 업적을 기리는 빌 클린턴대통령의 축사가 낭독됐고 마시도 고별사를 통해 『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대해 루이스는 『내 트랙인생에 후회는 없다. 이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