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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춤]국악-양악 앙상블속 대작춤극「오셀로」

입력 | 1997-09-18 07:27:00


질투에 사로잡혀 순결한 아내를 죽음으로 내몰고 마는 비극의 주인공 오셀로가 서울에 입성한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비극을 장장 1시간40분의 대작 춤극으로 꾸민 국립무용단의 「오셀로」. 18∼21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오셀로는 무어랑, 아내 데스데모나는 사라비, 간신 이아고는 가문사로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한국식으로 작명했다. 무대는 바다를 끼고 있는 상고시대의 부족국가, 의상은 삼국시대의 복장을 연상케 한다. 국악과 양악의 앙상블을 시도한 신예작곡가 조석연의 음악이 무대에 비장미와 장중함을 불어넣는다. 아내를 목조르기에 앞서 번민에 몸부림치는 무어랑의 솔로가 작품의 하이라이트. 국수호단장이 안무와 무어랑역을 맡았고 사라비는 이문옥 최정임, 역신 가문사는 외국인 무용수 루돌포 파텔라와 백형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원로무용가 송범 김문숙씨가 사라비의 부모로 출연한다. 평일 오후7시반, 토 일 오후 4시 02―274―1151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