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 소리쳐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는가. 『페드라아아!』하고 외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그 영화, 「페드라」가 루마니아연극으로 만들어져 세계연극제에 초청됐다. 의붓아들 히폴리투스에 대한 페드라의 근친상간적 집착과 비극적 결말. 고대그리스극 「히폴리투스」와 로마극 「페드라」를 멋지게 혼합시켜 영국 매스컴으로부터 「고전비극과 프로이드를 어렵지 않게 묶어낸 흥미진진한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흑백의 두 빛깔만으로도 현란하게 장식한 무대, 조명과 의상이 볼만하다. 23∼25일 오후7시반 금 오후4시반 7시반 국립극장대극장. 02―766―0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