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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마주보기]독도 생태파노라마 「바다는 살아있다」

입력 | 1997-09-18 07:27:00


동 서 남해와 독도의 바다환경을 1년여에 걸쳐 탐사한 특별기획. 각 해역의 해양생태를 탐구하고 환경보존상태를 살펴본다.

총 6부작 중 첫회인 「독도」편은 수중생태를 중심으로 촬영했다.

그동안 기록되지 않았던 특이 물고기도 발견했다. 몸체가 투명하면서도 붉은 점이 있는 것이 특징. 먹베도라치과에 속하는 것으로 보여 일단 「흰 베도라치」로 명명했다. 탐사결과 독도 인근 해역에는 호주가 원산지로 알려진 파랑돔 세줄얼게비늘 범돔 가막베도라치 자리돔 등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난류성 어종인 혹돔 놀래기 돌돔 등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탐사팀은 독도가 북서태평양지역에 위치했으면서도 남방섬의 생태특징을 지녔다고 본다. 그러나 독도 인근에서는 이밖에도 인상어 망상어 가시망둑 문어 새우 해파리 혹돔 등 다양한 어종이 발견돼 풍부한 어족이 서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탐사팀은 독도의 수중지형도 살펴보았다. 화산 섬인 독도는 깊은 바닷속까지 수직절벽으로 이루어져있다.

독도에 쉬었다가는 나그네 새,독도의 다양한 꽃과 식물들, 일몰후 독도의 수중세계 등 독도의 자연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노고가 돋보인다. 해양연구소의 학술조사를 병행하여 북서태평양에서 독도가 지니는 해양생물학적 가치 등도 살펴본다. 일본과의 영토분쟁 소지를 안고 있는 독도.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땅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기획의도이다.

〈이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