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아 직구위주로 승부했는데 의외로 빠른 볼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선린정보산업고 타선을 무득점으로 잠재운 경기고 투수 김정식(18)은 코너워크와 변화구를 위주로 하는 전형적인 사이드암투수. 8회 2사만루의 위기에서 4번타자 정종수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 위기관리능력도 뛰어나다는 평. 그는 길동초등학교 5학년때 글러브를 잡은 이후 줄곧 에이스로 활약해온 팀의 기둥. 올 봉황기대회에서는 처음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직구 구속이 1백20㎞대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변화구 컨트롤이 좋아 좀처럼 얻어맞지 않는 것이 장점. 같은 사이드암투수인 쌍방울 김현욱과 해태 이강철을 좋아한다. 1m78, 79㎏의 균형잡힌 체격. 운수업을 하는 김동진씨(49)의 2남중 장남이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