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운트 원스트라이크 노볼에서 몸쪽 직구를 받아쳤는데 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 제대로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1일 경남상고와 순천효천고의 1회전에서 9회말 그림같은 역전 결승타를 뿜어낸 경남상고 이주석(17)은 1학년인 지난해부터 주전 내야수로 자리 잡아온 기대주. 수비 반경이 넓고 어깨가 좋아 천부적인 유격수 요원이란 평가. 타격은 몸쪽 빠른 공을 좋아하나 코스와 구질을 가리지 않고 잘 받아치는 편. 최근 컨디션 난조로 벤치를 지켜왔으나 이날 팀이 위기에 몰린 9회초 3루 대수비로 나와 9회말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날려 박경식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포지션이 같은 해태 이종범과 LA다저스 우익수 라울 몬데시를 좋아한다. 1m73, 59㎏의 날렵한 체구에 순발력도 뛰어나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