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유남규(동아증권)가 '97일본오픈탁구선수권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세계랭킹 16위인 유남규는 21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에서 영국의 매튜 세드(세계 42위)를 맞아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적절히 구사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유남규는 팀후배 김봉철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랭킹 1위와 15위인 스웨덴의 얀 오베 발트너-요르겐 페르손組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8강전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출전선수 6명 가운데 에이스 유지혜(제일모직) 등 3명이 16강전에 합류했다. 유지혜는 미국의 펭 아미와 접전끝에 3-2로 힘겹게 이겼고 박해정(제일모직)은 홈무대의 다케다 아키코를 3-0으로 꺾어 김무교(대한항공)와 16강전에 나갔다. 이밖에 여자 복식에서 박해정-김무교組가 중국의 선진-리펀組를 2-0으로 완파하고 유지혜-이은실(제일모직), 석은미(현대)-석솔미(선화여상)組와 함께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남자 단식의 기대주 유승민(내동중3년)이 64강전에서 프레드릭 하칸슨(스웨덴)에 2-3으로 패하는등 유남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