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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마주보기]EBS 「미디어가 보인다 TV가…」

입력 | 1997-09-22 07:44:00


TV는 바보상자일까, 아니면 인간을 바보로 만드는 괴물상자일까. 영상 시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TV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목조목 파헤친 시리즈 첫회. 「미디어 실험실」 코너에서는 TV의 폭력성 실험 여부를 콩트로 다룬다. 김기태교수(서강대언론대학원)에 따르면 미국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폭력장면이 있는 비디오를 시청한 그룹과 서정적 화면을 본 그룹의 행동은 달랐다고 한다. 폭력적 내용을 시청한 아이들이 친구들과 싸움을 벌인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인형을 가지고 노는 등 온건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 방청객으로 참석한 미림여고생 30여명이 이 내용을 콩트로 재현하고 『폭력적 내용을 보면 따라하고 싶어진다』 등 소감을 말한다. 「통계가 말해준다」에서는 TV 평균시청시간과 즐겨보는 프로 등 청소년들의 시청 행태를 소개한다. 『「H.O.T」의 노래나 의상을 모르면 아이들과의 대화에 낄 수 없다』 『쇼나 드라마에 나오는 탤런트나 가수를 보면 춤을 추거나 연기를 하고 싶다』 등 청소년들이 TV 매체를 통해 유행가나 패션을 모방하는 등 「따라하기」에 집착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렇게 TV에 중독된 채 자라나 성인이 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 콩트를 통해 TV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신경정신과 의사를 초대해 TV중독 사례를 들어본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