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접안시설 공사의 시공업체인 부산의 삼협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셉(SEP)」선과 「플로팅 독(Floating Dock)」은 해양공사의 첨병이다. 이 두 장비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독도접안시설공사에서 대형 콘크리트블록을 만들어 바닷속에 설치하고 암반을 준설하는데 사용돼 왔다. 삼협8호로 불리는 셉선은 수심 29m까지 기둥 4개를 고정, 파고에 관계없이 상 하 높이 조절이 가능해 초속 10m의 강풍 속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는 자기승강식 작업선. 셉선 위에는 육상으로부터 지원없이 공사인부 40여명이 한달가량 숙식을 할 수 있는 숙소를 비롯, 시간당 60㎥를 생산할 수 있는 레미콘공장이 설치돼 있다. 육해상측량기인 데오돌라이트 천공기 굴착기 등 30여종의 특수장비가 갖춰져 가로 20m 세로 12m의 중앙개구부를 통해 그동안 바닷속 암반 7천3백㎥를 부숴 준설하고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전담해왔다. 반잠수식 특수운반선인 「플로팅 독」은 공사전진기지인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 정박, 배 위에서 직접 만든 콘크리트구조물(케이슨)을 1백21마일 떨어진 공사현장까지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1개 제작에 3개월이 걸리는 케이슨은 폭 14m 길이 20m 높이 6.5m에 무게 1천2백t의 대형 2개와 무게 1천t의 소형 2개 등 모두 4개. 차량 3백대분인 1천8백㎥의 레미콘이 들어갔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