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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청천]인천시 녹지행정 『갈팡질팡』

입력 | 1997-09-25 07:26:00


인천시는 전국 6대도시 중 1인당 공원면적이 최하위다. 이러다보니 시민들은 녹지훼손에 관해 퍽 민감한 편이고 시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 인천지역 근린공원내 썰매장과 노인복지회관 등의 시설물공사 승인문제를 놓고 인천시가 취하고 있는 태도는 줏대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공원조성승인권을 갖고 있는 시는 최근 서구 연희3지구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사계절썰매장 조성공사를 허용했으나 『녹지율과 조경시설을 확대해야할 판에 녹지훼손을 방치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쳤다. 시는 서곶공원내 사계절썰매장건설을 둘러싼 민원이 잇따르자 연수구 연수동 제1호근린공원내 노인복지회관 건설 승인은 대책 없이 미루고 있다. 연수구는 50여년생 고목들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공원부지에 연면적 8백여평 규모의 노인복지회관을 건립하려다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위치를 공원내 2백여m 떨어진 곳으로 변경해 승인을 요청했다. 시는 그러나 『공원지역이 아닌 인근 공공용지부지에 복지회관을 짓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민민원이 제기되자 승인결정을 3개월째 미루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