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15승 깃발을 꽂고 시즌을 마감하겠다』 박찬호(24·LA다저스)가 29일 팀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출격, 피날레를 장식한다. 팀내 라이벌인 일본의 노모 히데오(29)가 26일 14승째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 박찬호가 승리할 경우 다저스의 유일한 15승투수의 영광을 안게된다. 그러나 박찬호에게도 걸림돌은 많다. 우선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는 해발 1천7백m의 고지대에 자리잡아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곳. 공기 저항이 평지보다 약해 웬만한 외야플라이도 홈런으로 연결된다. 타구의 속도도 빨라 외야수들이 수비에 애를 먹는다. 또 콜로라도는 팀타율 0.283으로 내셔널리그 타격 1위에 올라있는 「공포의 타선」. 홈런도 2백36개로 2위와 무려 60여개차나 된다. 타선의 선봉장은 홈런 48개로 내셔널리그 1위인 3번 타자 래리 워커. 그는 또 타격 2위(0.366), 타점 3위(1백30개)에 도루 33개를 자랑하는 내셔널리그 최고 타자중 한명이다. 그러나 7월16일 박찬호와의 대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었다. 1백40타점으로 이 부문 1위인 4번 안데레스 갈라라가는 찬스에 가장 강한 선수. 그는 또 홈런 3위(41개), 타격 7위(0.318)의 강타자. 이밖에 단테 비체트(0.306) 비니 카스틸라(0.301·홈런 40개)도 조심해야 할 상대다.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동갑내기 존 톰슨.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톰슨은 7승9패 방어율 4.41을 기록하고 있어 박찬호는 일단 한숨을 돌릴 만하다. 하지만 다저스전에는 처음 나서기 때문에 다저스 타자들이 얼마나 빨리 톰슨의 공에 적응할 것인가가 관건. 이 경기는 새벽 4시부터 KBS 2TV가 위성생중계한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