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개펄이 잘 발달해 있는 곳으로는 △북해연안 △미국동북부해안 △한국서남해안 등이 꼽힌다. 독일 미국 등 환경선진국들은 각종 법률이나 제도로 개펄 보전에 주력한다. 개펄이 다양한 수생생물의 서식 산란 및 생육장으로서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寶庫)일 뿐 아니라 오염물질의 자연정화, 수산물 생산, 물새 서식지, 경관의 아름다움등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보유한 자연자산임을 잘알기 때문이다. 가장 규모가 큰 북해연안 개펄은 길이 4백50㎞, 평균 폭 15㎞, 면적 8천㎢로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에 걸쳐있다. 이 개펄 보전노력은 3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일찍부터 이루어졌다. 70년대 북해가 오염의 징후를 보이자 이들 3국은 2년마다 정부간 회의를 개최, 82년 「와덴해 보호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와덴해」란 개펄바다란 뜻으로 개펄을 보호하는 국제협약이 마련된 셈. 특히 이 개펄의 60%를 차지하는 독일은 86년 개펄국립공원을 지정한 이래 5천3백60㎢에 이르는 개펄 전체를 3개 국립공원으로 나눠 관리한다. 특히 슬레스비히 홈스타인 개펄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존지구로 지정받는 등 보존상태가 뛰어나다. 물론 간척사업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1백년이 넘는 개펄연구소를 가진 것도 특징이다. 미국의 경우 간척지를 개펄로 복원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개펄과 늪 등 습지를 훼손하면 2배에 해당하는 대체 습지를 조성하도록 의무화해 습지를 보전한다. 이밖에 국제사회는 71년 「람사(Ramsar)협약」이라는 개펄 늪 등 습지보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