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의 8년연속 승리냐, 지방세의 대반격이냐. 황금사자의 주인은 29일 오후 6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신일고와 13년만에 패권탈환을 꿈꾸는 광주일고의 한판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신일고는 28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1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준결승에서 마산고의 끈질긴 추격을 4대3으로 따돌리고 대회 사상 최다인 7회 우승의 꿈을 키웠다. 83,84년 2연패의 위업을 이뤘던 광주일고는 화랑기 우승팀 경남고를 맞아 3번 정성훈의 만루홈런을 포함, 장단 13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10대4로 크게 이겼다. ▼ 신일 4―3 마산 ▼ 신일고 만능스타 봉중근이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봉중근은 1회 1사 3루에서 선제 결승타점이 된 희생플라이에 이어 3회 1사 1,3루에선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또 5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4개를 내주고 2실점했지만 1점차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투수의 영예도 안았다. ▼ 광주일 10―4 경남 ▼ 광주일고 정성훈은 1회 무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린 뒤 2대1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선 왼쪽담을 넘기는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광주일고 1년생 왼손 선발 조영민은 5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