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14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예정됐던 박찬호는 경기 시작 30분전 선발이 신예 릭 고레키로 변경돼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뒤 가장 많은 1백92이닝을 던진 박찬호의 어깨를 보호하고 신예들에게도 출장기회를 주려는 빌 러셀 감독의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15승 고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올시즌 32경기에서 14승8패를 기록, 노모 히데오(14승12패)와 함께 팀내 최다승 투수로 발돋움했다. 또 1백92이닝 동안 72자책점을 허용해 방어율 3.38과 탈삼진 1백66개를 마크하는 등 풀타임 선발투수로 뛴 첫해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28일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다저스는 이날 은퇴하는 노장 브렛 버틀러와 마이크 피아자, 에릭 캐로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들로 기용해 9대13으로 패배, 88승74패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