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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 저런말]우리의 적은 「어렵다」는 생각이다

입력 | 1997-09-30 20:06:00


▼충성! 총재님 걱정 마이소(30일 신한국당 전당대회장에 경남 마산지구당에서 내건 플래카드). ▼지지율로 비춰볼 때 대선에서 힘들지 않겠느냐는 얘기는 구문이다. 우리당이 결속만 한다면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신한국당 이회창총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진짜 적은 김대중이나 이인제가 아니다. 우리 내부의 「어렵다」는 생각이다(신한국당 박헌기경북도지부위원장). ▼지지율이 끊임없이 떨어지는 이회창후보를 총재로 선출하는 신한국당은 민심에 저항하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 마음을 거꾸로 읽는 것인가(이인제전경기지사 진영의 황소웅대변인). ▼오늘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비록 팡파르는 울렸지만 당내 갈등을 씻어내는 화합의 대회가 될지 새로운 분열의 대회가 될지는 멀지않아 그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자민련 안택수대변인, 30일 신한국당 이회창체제 출범을 축하한다는 성명에서). ▼오늘은 신한국당 이회창총재가 「준비된 야당총재」로의 모습을 보이는 첫날이 될 것이다(국민회의 박지원총재특보, 30일 신한국당 대구 전당대회를 지켜보며). ▼정치보복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하려고 해도 할 사람이 없다. 김영삼대통령은 친구이고 동지인데 무슨 보복인가(국민회의 김대중총재, 30일 경남울산지역 정책기자회견에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초반 지지율이 6%였으나 결국 42% 지지율로 당선됐다. 월드컵 축구 한일전처럼 역전할 것이다(민주당 조순총재, 29일 부산 MBC토론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