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좀 크면 몸이 편해질까 싶었다. 집안살림에서 놓여나 좀 편하게 살까 싶었더니 난데없이 뼈마디가 저려오기 시작한다. 내 인생은 이제 끝인가…. 성인병 시리즈 「여성의 적, 골다공증」. 골다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백만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10%나 되는 숫자로 폐경기를 지난 여성의 절반 가량이 골다공증에 시달리고 있다. 골다공증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뼈의 밀도가 떨어져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 뼈가 부러지는 골절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주로 손목과 척추, 골반과 허벅지뼈를 연결하는 고관절 부위에서 자주 발생한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20%는 6개월 이내에 사망하고 50%는 평생을 누워서 지내게 된다. 골다공증의 이같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2∼3%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골다공증을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조기 발견을 통해 적절한 치료로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삼성제일병원 한인권박사(내분비내과)가 출연해 갱년기 여성들의 덜미를 잡는 골다공증의 위험을 경고하고 잘못 알려진 골다공증의 치료 상식을 짚어본다. 2일 같은 시간에는 당뇨병편이 방영된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