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공군의 최신예 주력 기종인 KF16 전투기의 추락사고 원인과 향후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민회의의 박정훈(朴正勳)의원은 『KF16기의 1차 사고원인이 주연료펌프(MFP)와 주연료조절장치(MFC)를 연결하는 「Pf2」라는 연료도관의 위치가 설계도면상의 위치와 다르게 조립됐기 때문이라는 공군 관계자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1차 사고기는 96년6월, 2차 사고기는 95년6월 출고된 것으로 95년 록히드와 플랫 앤 휘트니(P&W)사의 기술진이 상당부분 철수한 뒤 제작됐다』며 『삼성항공의 설계도 해석과 조립능력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하경근(河璟根)의원은 『국방부는 추락사고와 무관하게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는데 만일 사고가 삼성항공의 조립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도 사업을 계속할 것이냐』고 추궁했다. 신한국당의 박세환(朴世煥)의원과 무소속의 장을병(張乙炳)의원은 『1차 사고 때 조립업체인 삼성항공과 기체제작사인 록히드는 조사에서 제외됐다』며 『철저한 사고조사의 외면으로 2차사고가 일어났다면 이에 대한 책임규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동진(金東鎭)국방장관은 『국방부는 한미 공군과 국내외 업체 등이 모두 참가한 특별조사단을 구성,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황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