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스냐 세이부 라이온스냐」. 올 일본 프로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저팬시리즈는 야쿠르트(센트럴리그)와 세이부(퍼시픽리그)의 맞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세이부는 3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다이에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연장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1로 이겨,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퍼시픽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이부는 이로써 올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야쿠르트와 18일부터 7전4선승제의 저팬시리즈를 벌인다. 두 팀의 리그 우승은 시즌 개막때만 해도 대부분의 야구전문가조차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나 주니치 드래건스(이상 센트럴리그) 오릭스 블루웨이브스(퍼시픽리그)가 이들 앞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선수연봉면에서 요미우리나 주니치에 도저히 비교가 안되는 야쿠르트의 리그우승 원동력은 노무라감독의 치밀한 「두뇌야구」. 또 강력한 홈런왕 후보인 미국용병 호지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포수 후루타의 기여가 두드러졌다. 히가시오감독이 이끄는 세이부는 도루왕 마쓰이와 강타자 마르티네스, 스즈키의 분전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저팬시리즈는 두 팀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최소한 6차전까지 가는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야쿠르트가 다소 유리하지만 어느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에 대해서는 일본 전문가들도 말을 아낄 정도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