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을 대표해 선서를 하는 선수는 레슬링의 한치호(29·마산시청)와 배드민턴의 이경원(16·마산 성지여고). 90년 베이징과 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한 한치호는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맏형인데 비해 이경원은 지난해 12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배드민턴 국가대표 중 막내. 지난 달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승승장구하다 3회전에서 상대반칙으로 코뼈가 부러져 중도 기권했던 한치호의 당면 목표는 연말 대표선발전에서 꼭 태극마크를 지켜 내년 아시아경기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것. 지난 5월 동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이경원은 올해초 영국 버밍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까지 진출하는 등 장차 「셔틀콕 여왕」 방수현의 대를 이을 만한 재원. ○…제78회 전국체전에서 성화 최종점화의 영광을 안은 선수는 올해 소년체전 양궁 개인과 단체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정애(12·진해 중앙초등). 경남체육회에 따르면 성화 점화자로 수영 스타 조광제(경남체고)와 펜싱의 김현옥(진해 하포여중) 등이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으나 기존에 알려진 인물보다는 꿈나무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김정애가 선정됐다. ○…개막식이 열릴 창원주경기장 입구에서 성화대까지 성화릴레이에 참여하는 최종주자 7명은 경남도를 대표하는 각계각층에서 선발돼 눈길. 주경기장 입구에서 성화를 인계받는 한동현군(15)은 하지장애인으로 홍익재활원에 몸담고 있는 최우수 모범생으로 휠체어에 탄 채 성화를 봉송, 점화자에게 인계하는 역할을 담당. 한군과 함께 뛰게 될 송수복씨(41)는 올해 쌀증산왕으로 선정된 농민대표. 김성철씨(37)는 지난 10년간 기화기공의 노조위원장으로 근무하며 무분규로 노사화합에 앞장섰으며 서정자씨(41)는 무사고 모범택시 운전사로 유일한 여성. 이밖의 주자는 선행도민으로 뽑힌 지리산 산장관리인 민병태씨(41), 중소기업인 대상을 수상한 배환구협성정밀공업사장(46), 97년 대입수능에서 인문계 수석을 한 정용식군(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