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마르퀴스 그리슴의 역전홈런에 힘입어 1차전 완봉패를 설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리블랜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인 캠든야드에서열린 97美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2-4로 뒤져 패배를 눈앞에 둔 8회 그리슴이 역전 3점홈런을 터트려 5-4, 1점차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1승 1패로 원정2연전을 마치고 12일부터 열리는 홈3연전을 위해 가벼운 발걸음을 제이콥스필드로 향했다. 클리블랜드는 1회초 1사 1루에서 매니 라미레즈가 중앙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회 칼 립켄 주니어에게 2점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한 클리블랜드는 6회에는 마이크 보르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2-4로 역전당했다. 7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클리블랜드는 8회 볼티모어가 구원투수 아만도 베니테즈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볼넷과 삼진, 다시 볼넷과 삼진이 이어져 안타없이 2사 1,2루찬스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7회까지 3타수2안타를 기록한 그리슴이 볼카운트 1-1에서 힘차게 친 공이 왼쪽 펜스를 넘어가 재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