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택시 7만대 유지정책이 도마위에 오르고 7만대가 적정한 숫자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향후 교통여건에서는 택시수요가 더욱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박현(朴賢·35)도시교통책임연구원은 『이미 버스전용차로실시 등으로 육상교통여건이 버스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3기 지하철 개통으로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더욱 확대되면 택시수요가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택시의 수송분담률은 8∼10%대에 불과하다』며 『머지않아 버스우선신호제까지 도입될 예정이어서 육상교통에서 택시의 역할은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이 갈수록 택시의 운영여건이 나빠질 것』이라고 밝힌 그는 『결국 택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고급화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건 변화 속에 택시노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택시운송수익금전액관리제가 실시될 경우 예상되는 전체 수익금의 감소분을 기사 개인에게 돌리느냐, 회사가 부담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그는 『앞으로 수익금전액관리제를 도입하되 완전월급제보다는 어느 정도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것이 노사 양측에 모두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