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유일한 민간무용단인 「김인숙 춤사랑 무용단」은 창단 6개월만에 해외공연을 다녀올 정도로 프로급 수준이다. 지난 2월 가정주부 대학생 등 10대부터 40대까지 16명이 모여 만든 이 무용단은 한국 무용계의 거목 김백봉(金白峯·71·여·경희대 무용과교수)씨에게 사사받은 김인숙(金仁淑·44·여)씨가 이끌고 있다. 안산에서 8년째 우리 춤을 가르쳐온 김씨는 학창시절 무용을 배웠던 주부들이 결혼 후에도 우리 무용의 우아한 춤사위를 잊지 못하는 것을 보고 민간무용단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수도권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무용공연이 거의 없다시피한 안산시에서 무용단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김씨는 열성적인 주부들과 함께 거리로 나서서 플래카드를 내걸고 전단을 돌려 마침내 16명의 춤꾼을 모았다. 2월 창단식 후 매일 오전 10시반 월피동 다농마트 10층 무용학원에 모여 2시간동안 연습해온 이들은 잊어버렸던 춤동작을 열성적 노력으로 다시 살려 5월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성공적인 창단공연을 마쳤다. 이들은 이어 석달 뒤인 8월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여름 밤의 선상문화 대축제」에 참가, 재미교포 4백50여명에게 수준높은 한국전통무용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0345―85―1691 〈안산〓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