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15일로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47년 도립 이리농과대학으로 개교한 뒤 51년 국립 전북대로 개칭한 이 대학은 그동안 7만7천여명의 인재를 배출하면서 명문대학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94년 9월 「경영총장」을 표방하고 나선 장명수(張明洙·64)총장이 직선총장으로 취임한 뒤 양적 질적으로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좋은 대학은 우수한 교수, 우수한 학생, 우수한 시설 등 세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호남 제일의 대학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입니다』 장총장은 지난 3년간 △1백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자동차기술 국책대학으로 지정받았으며 △반도체물성연구소를 국내 최고수준으로 육성했다. 또 지역사회에 열린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회교육원을 개설하고 △외국어훈련원과 전자계산소를 주민들에게 개방했으며 △「전북학」연구를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교내에 1천2백석 규모의 삼성문화회관을 건립, 질높은 예술무대를 유치하고 7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캠퍼스를 단장하기도 했다. 63년 건축공학과 조교로 전북대와 인연을 맺은 장총장은 『대학이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백화점식 대학이 아니라 자기색깔이 뚜렷한 특색있는 대학으로 변해야 한다』며 학교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한편 전북대는 개교50주년을 기념해 이달말까지 각종 학술 문화 체육행사를 마련했으며 15일 오전10시반 교내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이영희(물리학과) 이보영(영문과)교수에게 「자랑스런 전북대인상」, 강현욱의원과 진념 전 노동부장관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전주〓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