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1호선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대구 중구 중앙로(반월당∼대구역)에 아직 승용차 통행이 허용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하철1호선 공사구간인 중앙로는 가포장공사가 지난달말 끝나 왕복4차로로 말끔히 복구됐다. 중앙로는 대구 도심의 남북을 연결해 주는 주요도로로 대서로와 서신로가 교차하는 위치에 있어 평소 교통량이 많은 곳인데도 91년에 시작된 지하철공사로 시내버스 외에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돼 왔다. 그러나 이 구간 복구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하철2호선 착공으로 극심한 체증이 일고 있는 대서로와 서신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중앙로의 승용차 통행이 시급하게 재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시내버스 통행만 허용하는 현행 교통체계를 바꾸지 않아 도심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대구중부경찰서는 중앙로 포장공사가 끝난 후 이 구간도로 진출입 지점에 단속경관을 고정배치, 통행 승용차에 대해 스티커를 끊는 등 함정단속을 펼쳐 운전자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시민들은 『도로복구 및 포장공사가 끝났는데도 중앙로의 승용차 통행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중앙로 구간의 최종 덧씌우기 포장공사가 아직 남아 있다』며『관련기관과 협의, 중앙로의 승용차 통행 여부를 이달말경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