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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신일고 봉중근, 애틀랜타와 입단계약

입력 | 1997-10-14 17:11:00


신일고 2년생 좌완투수 봉중근(17)이 고교생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MVP에 뽑혔던 봉중근은 지난 12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브레이브스의 스카우트 총책임자 폴 스나이더씨 등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계약금은 90만달러(8억1천만원) 정도로 미국 이주 비용과 학교 기부금 등도 애틀랜타가 지불할 것으로 알려져 총액은 1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의 박찬호는 지난 94년 계약 당시 1백20만달러(11억원)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했었다. 한편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국내 프로구단에서도 스카우트를 자제하고 있는 고교 재학생에 대해 미국 프로구단에서 스카우트를 하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지적하고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봉중근의 미국 진출을 막겠다』고 밝혀 한·미간에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