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金大中총재 장남인 金弘一의원은 14일 자신 등의 명의로 비자금이 은닉됐다는 신한국당 宋勳錫의원의 주장에 대해 『내 이름으로 된 통장에 큰 돈은 없다』며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金의원은 이날 국회 내무위의 중앙선관위에 대한 국감에서 신한국당의 친인척비자금 폭로 소식을 들을 뒤 기자들과 만나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은 후원회 통장 3-4개, 지구당 통장, 한일은행과 외환은행의 개인통장 등 8-9개』라며 『(신한국당이 주장한 돈이) 내 것이라는 증명만 된다면 다 찾아서 주겠다』고 말했다. 金의원은 『금융실명제 이전에 장인 명의로 통장을 만든 적이 있지만 꽤 오래된 일이고 그 액수도 몇천만원 정도일 것』이라며 『20년정도 된 한일은행 통장도 매달 공과금을 내는 용도 등으로 쓰이고, 외환은행 통장은 큰 딸 유학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1천만원정도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한국당 宋의원을 명예훼손으로 법적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의 뜻에 따라 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조건이 있는 돈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金의원은 92년 대선 잔여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선거를 치르고 나서 이를 저축할만한 여유가 없었다』며 『아버님 일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당시 외국에 나갈 때 내가 돈을 만들어 드렸는데 있어봐야 얼마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