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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고문 일문일답]『나 자신을 포기할 것』

입력 | 1997-10-14 19:34:00


다음은 박고문과의 일문일답. ―선대위원장을 언제 수락했나. 『오늘 아침에 최종 결정했다』 ―오늘 아침 김영삼(金泳三)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던데…. 『김대통령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 「이회창총재가 여러차례 박고문이 선대위원장을 맡게 해달라고 건의를 해왔다」고 하더라. 곧이어 이총재도 연락이 왔다』 ―수락한 이유는…. 『항명항당(恒名恒黨·항상 명분을 좇고 당을 따른다)이 국민들의 여망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국민들의 불안으로 직결되는 집권당의 분열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나는 나 자신을 포기할 것이다. 나는 결코 대통령병 환자가 아니다』 ―경선 당시 주장한 이회창후보의 금품살포 문제는 여전히 유효한가. 『솔직히 그 대목때문에 선대위원장직을 맡는데 주저했다. 지금도 당시 경선이 100%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한단계 높은 수준을 보여준 것은 사실아닌가』 ―이인제전지사와의 관계는…. 『지금도 이전지사에 대해 동지적 유대감을 갖고 있다. 아직도 나는 한 식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해나가겠다』 ―이회창총재의 승리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하기 나름이다. 국민들을 감동시키는 메시지를 만들어 유권자의 가슴에 닿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갖고 있는 계획을 이총재에게 건의할 생각이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관리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납득할 수 있는 방향에서 매듭짓기 위해 노력하겠다. 네거티브 전술인 폭로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선거운동방식이 있어야 한다』 ―박태준(朴泰俊)의원과 만나는 이유는…. 『박의원과 나는 20여촌간이다. 보궐선거 이후 만나자고 몇차례 연락했으나 늦춰지다가 공교롭게도 오늘 약속이 잡힌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나는 주류뿐만 아니라 비주류인사와도 두루 만날 생각이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