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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 경제5단체장 조찬]『기업실태 알고 대처하라』

입력 | 1997-10-14 19:34:00


신한국당 이한동(李漢東)대표와의 조찬간담회에서 경제 5단체장들은 신한국당이 비자금관리 의혹 폭로 와중에 10개 기업의 명단까지 밝힌데 대해 섭섭함을 표시했다. 또 경제 5단체장들은 최근 들어 정부가 시장경제원리를 주창하면서 대기업 부도사태와 이에 따른 금융불안사태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손병두(孫炳斗)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기업을 지원, 난국을 돌파해야할 때』라며 『정부와 여당은 밀어붙이기식의 대기업정책을 자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기업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상희(朴相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사태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하루살이와 마찬가지』라며 『정부와 여당은 기업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제 5단체장들은 13일 고건(高建)총리 주최로 열린 만찬석상에서도 강경식(姜慶植)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에게 이같은 요지로 재계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