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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구장 수주 경쟁…현대,「축구 인연」내세워 공략

입력 | 1997-10-14 19:34:00


월드컵 열풍이 건설업계로 번지고 있다. 월드컵 구장 부지로 서울 상암동이 결정되면서 내로라 하는 건설업체들이 축구전용구장 건설 수주전에 나선 것. 업체들은 전국민적 관심사인 축구장은 물론 축구장 건너편에 조성될 상암택지지구 조성공사 참여까지 내다보고 다각적인 수주전략을 짜고 있다. 현재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은 현대 대우 동아 삼성 대림 등. 현대건설은 정몽준(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과 그룹의 특수관계를 고려하더라도 공사를 다른 업체에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이미 해외 유수의 축구전용구장 설계도를 확보, 검토작업에 나섰으며 서울시가 내놓을 여러가지 입찰방식에 대비하고 있다. 상암지구 바로 앞에 위치한 난지도의 안정화공사 설계 및 시공을 각각 맡았던 대우건설과 동아건설은 이 경험을 활용, 수주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관계자들은 『난지도 공사를 위해서 경기장 부지 선정 이전부터 일대의 토질조사 등을 마친 상태』라며 『기초조사가 이미 끝난 만큼 다른업체보다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등도 서울시의 공사 발주 일정에 맞춰 준비작업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부 검토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