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확보율 등 교육여건이 우수한 고려대 이화여대 등 수도권과 지방의 76개 사립대가 14일 98학년도 정원자율화 대학으로 선정됐다. 정원자율화 대학은 96년에 제정된 「대학설립 준칙주의」를 기준으로 교육여건을 평가해 뽑는 것으로 교육부는 이번의 경우 △교수 교사(校舍)확보율 각 50%이상 △학생 1인당 교육비 2백50만원 이상인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율화대학은 캠퍼스단위로 수도권 35개, 지방 41개 등 모두 76개대이지만 고려대 단국대 홍익대 등 3개대는 서울과 지방캠퍼스가 별도로 선정돼 실제로는 73개대다. 이에 따라 대학별 증원수요 등을 감안한 98학년도 전국 1백50개 대학(교육대 개방대 제외)의 입학정원은 97학년도보다 3만5천명(국공립 1천5백명, 사립 3만3천5백명)이 더 늘어난 31만7천여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자율화대학은 지난해 7개대와 올7월 10개대에 이어 세번째 선정된 것이며 올해에만 두번째로, 이명현(李明賢)장관이 취임한 이후 대상을 지나치게 확대한 것이어서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원자율화 대학중 수도권소재 대학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야간학과만, 지방 대학은 주야간 모두 정원규모와 학과 신증설을 자율결정할 수 있으나 의학 사범계열은 증원할 수 없다. 한편 교육부는 26개 국공립대와 11개 교육대는 재정부담 차원에서, 19개 개방대는 교육여건이 열악해 계속 정원을 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