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우려는 일본인이나 모국어를 잊어 버린 재일동포는 앞으로 안방에서 TV를 보듯 편하게 우리말과 글을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소장 김흥규·金興圭 국문과 교수)는 최근 ㈜콤텍시스템과 함께 개발한 일본어판 한국어교육 CD롬 「유타의 한국어기행」을 제작, 곧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영상(動映像) 애니메이션 그래픽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일본어판 CD롬이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타의 한국어기행」은 일본인 유학생 유타가 한국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을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꾸며 놓아 한국생활과 문화를 간접체험하면서 말과 글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콤텍시스템은 96년 8월 비영리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어 교육용 CD롬 제작을 민족문화연구소에 제안했고 그동안 연구비 6천만원을 포함, 총 8억원을 투자했다. 민족문화연구소측은 『일본에서 이미 5천개를 주문했다』며 『앞으로 영어판 중국어판 교육용 CD롬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