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침산동 안영천변에 조성된 「뿌리공원」이 드디어 11월 1일 문을 연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3대 성씨인 김(金), 이(李), 박(朴)씨를 비롯해 곡산 연(延)씨, 평해 구(丘)씨, 사천 목(睦)씨, 면천 복(卜)씨, 행주 은(殷)씨, 대구 빈(賓)씨 등 50문중(門中)의 성씨 유래를 알리는 유래비가 들어섰다. 대전 중구청(청장 전성환·全聖煥)이 지난 3월 이 사업에 착수하자 중구청에는 전국의 각 종친회로부터 『문중을 알리는 유래비를 제작해줄테니 뿌리공원에 배치해달라』는 주문이 쇄도했었다. 접수 첫날인 4월3일에는 문중 관계자들이 공원내 명당(明堂)을 차지하기위해 새벽부터 구청에서 접수를 기다렸고 유래비 설치때에는 지관을 동원하기도 했다. 중구청은 호화 유래비를 제작하는 일이 없도록 유래비 크기를 가로, 세로 각각 2m로 제한했다. 전청장은 『이곳은 유일하게 효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라며 『경로 효친사상을 함양할 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뿌리공원」에는 「전국의 모든 성씨들이 모여있다」는 뜻의 만성보(萬姓堡)와 만성교, 인공호수 등도 함께 조성돼 개장과 함께 견학처와 시민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전〓이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