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유통이 매년 급증하면서 하루평균 발행규모가 3백만장을 넘어섰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올들어 지난 7월까지 5억2천8백79만3천장이 교환(발행)돼 하루평균 교환량이 3백9만2천장으로 처음으로 3백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1만원을 넘는 고액화폐가 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피가 적은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기업간의 소액거래나 개인의 소비생활에서 널리 선호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기관간에 교환(발행)된 규모는 지난 93년 5억8천8백49만6천장에서 작년에는 8억5천7백90만7천장으로 3년사이에 무려 45.8%가 늘었고 올들어서도 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0만원권 수표 1장당 발행비용은 27원에 불과하지만 교환결제에 따른 인건비 및10년간 의무화된 보관비 등을 감안하면 1장당 관리비용이 8백30원이나 된다. 이처럼 10만원권 수표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자기앞수표 총교환량에서 10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 94년의 자기앞수표 총교환량 8억4천8백1만2천장중 10만원권은 6억3천4백10만4천장으로 그 비중이 74.8%였으나 95년에는 총9억7천2백72만2천장중 7억4천81만7천장으로 76.2%로 높아졌다. 또 작년에는 교환된 11억1천43만7천장중 8억5천7백90만7천장으로 10만원권 비중이 77.3%로 더욱 높아졌다. 이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지속돼 지난 7월까지 교환된 6억8천1백31만6천장중 5억2천8백79만3천장이 10만원권으로 비중이 77.6%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