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기준환율보다 4.40원이 높은 9백19.90원에 개장돼 한차례 주춤거린 뒤 수직상승세를 보였다. 환율은 소수점 이하의 거래가 별로 없이 9백20원, 9백21원식으로 오르면서 이날 오전 11시 현재 9백24.8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한국은행은 개장초 물량 공급에 나서 급등세를 꺾어보려 했으나 역부족으로 9백20원대로의 진입을 막지 못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기업체나 금융기관들이 환율의 추가상승을 예상, 수출네고자금의 매각을 늦추면서 거꾸로 「달러 사재기」에 나서고 있어서 급등세를 막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