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21일 검찰이 金大中 국민회의 총재 비자금사건에 대한 수사를 유보한다는 발표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기업인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전경련이 공식 논평을 할 수 없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비자금 수사가 유보됨으로 해서 기업인들이 안심하고 기업경영에 전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 『많은 기업인들이 정당 사이의 폭로전, 정쟁등에 지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검찰의 용단에 찬사를 보내며 기업인들의 불안감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도 공식논평은 자제하면서도 『검찰이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수사 유보조치를 내렸다는 부분에 공감을 느낀다』고 지적, 『이번 일을 계기로 혼탁한 정치권의 폭로전이 종료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대기업 그룹의 한 관계자도 검찰이 비자금 사건 수사 유보를 발표하게 된 배경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 후 배경이 어쨋든간에 결과적으로 기업인들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이번 수사유보발표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룹 총수가 이번 비자금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 그룹의 관계자는 『비자금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룹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 우려됐었다』고 지적하면서 『검찰 발표로 기업경영외적 부담이 많이 해소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