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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사이버 토론회]의원들,인터넷통해 지역구관리

입력 | 1997-10-21 19:56:00


온라인 민주주의는 지구촌의 새로운 풍속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세계 각국마다 정치 지도자와 정당들이 직접 나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사이버 민심을 잡기에 안간힘이다. 경제의 글로벌화와 함께 정보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전자민주주의는 이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신 선거문화로 보편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정당과 의원들은 대부분 자신의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지역구 관리는 물론 자신의 정책을 일반인에게 전달한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하는 것은 물론 평소 생각들을 여과없이 듣는 열린 정치 참여 마당을 꾸미고 있다. 선거가 닥치면 인터넷 홈페이지는 즉시 사이버 선거 캠프로 꾸며진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보브 돌 후보의 홈페이지는 실제 선거운동 현장 못지 않게 열기를 뿜으며 선거전을 치렀다. 유럽에서도 총선과 대선이 있을 때면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정치운동이 불을 뿜는다. 인터넷을 통한 시민 운동과 정치 운동은 이미 80년대 후반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산별노련(ITS)은 8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 전자우편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PC통신에 접속해 단결하자」를 구호로 내걸 정도였다. 인터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시민운동단체를 묶은 진보통신연합(APC)은 현재 20여개국의 네트워크 연합체로 발전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정치단체와 시민단체가 온라인을 활동무대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95년부터 인터넷을 통한 정치인 홈페이지가 선보였으며 PC통신을 통한 전자민주주의를 시도하는 정치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고대 민주주의를 꽃 피웠던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이 「아고라」에 모여 정치문제를 논의했듯 인터넷과 PC통신은 이제 정보화 시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이버 아고라」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