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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 주민2명 귀환…『분계선 우연히 넘었다』진술

입력 | 1997-10-21 19:56:00


17일 판문점 부근에서 영농작업중 북한군에 붙잡혀 갔던 대성동마을 주민 홍승순(洪承順·68·여)씨와 아들 김용복(金容福·41)씨가 나흘만인 21일 오전11시51분 판문점을 통해 유엔군사령부측에 송환됐다. 유엔사는 이날 『유엔사와 북한군간의 공동조사에서 한국인 농부들은 분명하게 표시되지 않은 지역의 군사분계선을 우연히 넘어갔다고 진술했다』며 『이에 따라 북한군측은 그들을 유엔사측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홍씨 모자는 유엔사를 통해 우리 정부에 신병이 인도돼 대성동마을로 돌아갔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의 김영규(金永圭)공보관은 『당초 주민들이 피랍된 것으로 발표한 것은 군사분계선(MDL)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현장주민과 공동경비구역(JSA)경비병의 최초 진술에 따른 것이었다』며 사건당일 발표를 번복한 뒤 『북한측이 협상과정에서 조건을 내세운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는 북한군 12명이 있었고 이중 한명이 땅바닥에 총을 한발 발사했으나 우발적인 것이었다』며 『영농주민을 인솔했던 JSA 경비병은 주민 2명이 붙잡힌 상황을 목격했으나 다른 민간인들이 다칠 우려가 있어 대응하지않고 즉각 상부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대성동 주민 2명이 건강한 상태로 비교적 조기에 돌아오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러한 불상사가 재발되지 않기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황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