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을 앞두고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 총재를 용공인사로 묘사해 법원으로부터 배포금지조치된 「김대중 X- 파일」이 20∼21일 부산시내 각 예비군동대에 대량 배달돼 軍부대와 각 구청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다. 21일 부산지역 각 예비군 동대에 따르면 20일 오후부터 21일 오후까지 발신인이 표기되지 않은 채 예비군 동대 주소만 적힌 소포가 배달돼 확인해 보니 법원으로부터 배포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김대중 X-파일(새세상 출판사刊)이었다. 이 소포는 19일자 부산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고 양일간 1권씩 배달된 것으로 확인된 예비군 동대는 영도구 9곳, 동구 6곳, 동래구와 사하구 각 1곳 등이며 부산시내 대부분의 예비군 동대에 배달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책자를 배달받은 예비군 동대는 상급부대에 이같은 사실을 구두보고했으며 해당 구청도 진상파악을 하고 있다. 김대중 X-파일은 「金日成(김일성)의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라는 부제아래 김일성과 김대중 총재의 얼굴사진이 나란히 실려 있는 등 김대중총재를 용공인사 등으로 묘사하고있는 책자로 법원이 최근 국민회의가 신청한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