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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전기료체납 833억원…잇단 부도로 미수금 증가

입력 | 1997-10-21 19:57:00


경기침체 속에 잇단 부도사태로 전기료를 체납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1일 통상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7월 현재 전기요금 미수액은 모두 8백33억원이며 이 중 부도 법정관리 등으로 못받은 전기료가 3백41억5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법정관리중인 한보철강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말까지 2백56억원의 전기료를 체납했으며 부도유예 협약을 적용받았던 기아특수강도 6월과 7월분 38억원을 납부하지 못했다. 또 한합산업은 영업부진으로 19억원, 옥성제지와 경남제지는 부도로 각각 2억5천만원과 1억2천만원을 체납했다. 한전은 이와 관련, 반복연체 고객에 대해서는 보증설정 요구 등 사전에 채권을 확보하고 체납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전산관리해 추적 수금하며 법정관리 고객에 대해서는 법원의 변제계획에 따라 미수요금을 회수키로 했다. 그러나 한전 관계자는 『부도 등으로 인한 전기료 체납이 크게 늘었지만 사실상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