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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日 NHK 신임회장 에비사와 가쓰지

입력 | 1997-10-21 19:57:00


『방송의 공영성은 특히 선거 때 중요합니다. 공영방송은 유권자들이 누구를 선택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사명이 있습니다』 일본 NHK의 에비사와 가쓰지(海老澤 勝二·63)신임회장이 서울에서 열리는 제34차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ABU)총회 참석차 21일 방한했다. NHK는 이를 위해 후보자들의 방송시간 배분과 카메라의 각도 등 방송스타일을 공평하게 하고 수시로 각 정당대표자가 참석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어 시청자에게 명확한 논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과 내각, 정책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자주 하지만 선거에 끼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투표일과 거리를 두고 신중하게 보도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기자출신으로 NHK에서 정치부장 보도국장 방송총국 부총국장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지난 7월 NHK 경영위원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NHK는 영국의 BBC와 함께 공영방송의 대표격으로 거론되는 방송. 그만큼 상업적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는 공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상업광고 없이 국민이 내는 시청료만으로 운영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정치적 공평성과 독립, 불편부당의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비사와는 NHK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힐 수 있었던 이유를 「양질의 정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와 주요 논쟁점에 대한 국회 중계방송, 재난보도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교육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그 예. 〈김희경기자〉